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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역대 최대 인수는 무엇을 의미 하는가?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 (63% 프리미엄)에 인수했다.  표면적으로는 17,000여개의 특허권을 인수함으로써, 애플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 공세를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되고 싶은 구글의 속내가 드러난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 OS 제조사들의 입지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즉,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구글 레퍼런스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인수 건은 향후 소외된 업체들의 M&A가 잇따를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RIM,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등의 M&A 등이 유력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선두 3인방 삼성전자, HTC, LG전자는 구글 의존도를 탈피할 구조적인 방향 전환의 필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드러나는 구글의 야욕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 (모토로라의 현금 30억달러를 감안하면 실질 인수 금액은 95억달러)에 인수했다.  17,000여개의 모토로라 특허권 가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되지만, 하드웨어 부문 절대 강자인 애플이 되고 싶은 구글의 숨은 야욕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겠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OS의 우선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모토로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 (iCloud)에 대항하기 위한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서도 자체 device 사업의 당위성이 높은 상황이다.
 

선택의 여지가 많은 HW 업체들의 타격


최근 잦은 특허 분쟁과 공룡 tech  업체들의 M&A (제조사 및 특허 업체들)로 H/W 기반의 아시아 tech  업체들에게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취약한 특허와 지나치게 높은 구글 OS  의존도를 감안하면,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소외된 업체들의 M&A 급물살


이번 인수 건은 애플 및 구글 주도의 스마트폰 생계 환경에서 아웃사이더들의 M&A를 더욱
재촉하게 만들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RIM  등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고,  생존을 위해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현실 인식은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MS, 아마존이 주도하는 불편한 tech 헤게모니 질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풍요 속 빈곤”으로 요약될 수 있다.  9~10월에는 아이폰5, 마이크로소프트 WP7.5 (망고폰),  아마존 (안드로이드 OS에 의존하나, Web과 클라우드 강자)  태블릿 PC 등 다수의 mobile device가 새로이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소니에릭슨 등은 여전히 안드로이드 OS외 이렇다 할 전략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global tech 헤게모니가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구글의 인수 전략은 안드로이드 개발자처럼 재능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업체를 골라내서 구글 내에서 더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대부분 1억 달러~7억 5,000만 달러 사이의 규모였다. 그러나 10억 달러 규모가 넘는 경우도 몇 차례 있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토로라 인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규모 인수를 살펴보자.
 
더블클릭 : 31억 달러 (2008년)
구글이 온라인 광고를 강화하기 위해서 인수한 더블클릭(DoubleClick)은 구글이 사용자들에게 검색 엔진이나 다른 서비스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 실패로 끝났던 그루폰(Groupon) 인수(60억 달러) 제안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유튜브 : 16억 5,000만 달러(2006년 11월)
구글은 지난 2005년 자체 동영상 검색 엔진을 선보였고, 이듬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동영상 전략을 강화했다. 구글의 리더십 하에 유튜브는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애드몹 : 7억 5,000만 달러 (2010년 5월)
광고는 구글이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영역인데, 인터넷 기반의 광고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모바일 광고 업체 애드몹(AdMob)을 인수하면서, 구글은 수익 모델을 강화할 수 있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가에 비하면 크게 적은 돈을 들여 구글의 모바일 영역에 대한 야망을 확대할 수 있었다.
 
ITA 소프트웨어 : 7억 달러(2011년 4월)
구글의 여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ITA 소프트웨어의 인수는 반독점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4월 12일 무사히 인수를 마무리했다. 구글은 “ITA의 전문가들과 구글의 기술을 결합해 흥미로운 비행기 검색 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포스티니 : 6억 2,500만 달러(2007년 9월)
구글이 지메일과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Microsoft Exchange)및 오피스(Office)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IT 부서 임원들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구글은 이메일 보안 및 아카이빙 서비스 업체인 포스티니(Postini)를 인수하고 현재 구글 앱스(Google Apps)에 통합했는데, 이는 구글과 관련된 모든 보안 문제에 대한 답은 아니었지만 분명 도움이 됐다.
 
애드멜드 : 4억 달러 (2011년 6월 발표)
또 다른 온라인 광고 사업과 관련된 인수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구글은 몇 주 전 법무부가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는데, 구글은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애드멜드(AdMeld) 인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슬라이드 : 2억 2,800만 달러 (2010년 8월)
페이스북 및 다른 소셜 네트워킹에 소셜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슬라이드(Slide)의 인수로, 구글은 지메일, 문서도구, 블로거(Blogger), 피카사(Picasa), 유튜브 등 자체 서비스에 새로운 소셜 경험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온2 테크놀로지 : 1억 2,460만 달러 (2010년 2월)
온2 테크놀로지(On2 Technologies) 인수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고 있는 H.264 코덱과 경쟁하는 HTML5 동영상 포맷인 WebM을 내놓는데 도움을 주었다. H.264보다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구글은 WebM의 개방된 표준을 내세워 H.264보다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마크 브로드캐스팅 : 1억 200만 달러 (2006년 1분기)
광고 주들을 자동화된 광고 플랫폼내에서 라디오 방송국과 연결시켜주는 디마크 브로드캐스팅(dMarc Broadcasting)을 인수하고, 자체 애드워즈(AdWords) 프로그램과 통합했다. 구글은 인수 당시 “다른 형식의 미디어에 타깃화되고 측정 가능한 광고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플라이드 시맨틱스 : 1억 2,000만 달러 (2003년 4월)
또 다른 광고 사업과 관련된 인수로, 구글은 어플라이드 시멘틱스(Applied Semantics)를 인수해 애드센스(AdSense)를 선보였다. 애드센스는 퍼블리셔들이 광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 서비스 툴이다

[출처: IT World & KB 투자증권 자료실 & Strategy Analytics]